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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 정수기를 쓰기 시작했다

제로웨이스트를 다룬 책이라든가, 혹은 인스타그램에서 눈에 띄던 브리타 정수기를 결국 샀다. 마렐라쿨 2.4L, 일반적인 모델로 1인가구도 이 모델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았다. 사실 그다지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물맛이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고, 오래 지나지 않아 구매해버리고 말았다..!

그 동안 저렇게 생긴 물통과 필터의 정수 능력에도 의문이 있었지만 물맛이 그럭저럭 괜찮을지 걱정하면서 딱히 고려대상이 못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우연히 마셔보고 물맛에 대한 걱정이 없어지고는 얼마 뒤에 집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됐을 때 바로 결정을 하게 됐다.


며칠 써보니 진작 살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렐라쿨 2.4L



필터 1개 옵션을 샀다.
어차피 필터 한 개의 수명은 한 달이라고 하니 한 달 동안 마셔보면서 계속 쓸지 그만 쓸지 결정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패키지를 개봉하니 정수기 본체, 뚜껑, 필터, 설명서 두 개가 들어있었다.




물통 안에는 정수 전의 물을 받는 통이 하나 더 있고, 거기에 필터를 끼우면 된다.
필터를 끼우기 전에는 필터를 씻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단순히 씻어주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필터를 물 속에 담궈 충분히 적셔줘야 한다
실제로 필터 주변에 검은 가루가 조금 묻어있는데,
이것은 활성탄 가루고 이 가루가 물에 가라앉아 있다는 후기들도 여럿 보게 되었다.

물을 마실 때 바닥까지 마시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을 받아놓고 더 이상 공기방울이 나오지 않도록 필터를 잠기게 담가서 끼웠다.
3번은 반복해서 필터를 충분히 적셔주었다.




필터를 끼운 뒤 뚜껑을 젖혀서 물을 받아보았다.

물이 정수되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른데 다만 물통이 무거운 편이라 물을 가득 채우지는 않는 편.
앞으로도 물을 많이 채우면서 쓸 것 같지는 않다.
가루 문제도 있어서 물이 적게 남았을 때는 또 버리고 다시 받아야지 싶다.




뚜껑에 타이머가 있다. 저 타이머는 꺼져있다가, 3초 정도는 꾹 눌러줘야 작동된다.
처음 눌렀다 뗐을 때 타이머가 깜빡이기만 해서 의아했는데 오래 눌렀더니 타이머가 가득 채워졌다.

저 타이머는 정확하다기 보다는 필터 교환시기인 한달 뒤를 카운트 해주는 것 같다.




작은 유리컵과 함께 트레이에 두었다.

좀 무거워서 불편하지만 생수 안 사와도 되고, 다 마신 페트병 안 버려도 되고 물끓일 때 수돗물 안써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일찍 썼으면 페트병을 덜 버릴 수 있었을 텐데 싶었고. 필터 구매해가면서 오랫동안 쓸 예정.


++ 더해서, 물통 바닥을 유심히 지켜보면 정말 그 활성탄 가루라는 것이 보인다.
물을 바닥까지 쓰지 않고, 또 컵에 따라놓은 물도 바닥까지 마시지 않는 정도의 귀찮음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