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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명함을 받으셨나요

피나 Pina 2022. 5. 14. 20:55

저의 명함을 받으셨나요. 제 명함 뒷면엔 연락처와 함께 이 블로그 주소가 있을 것이고, 사실상 포스팅을 업로드하고 있지 않지만 궁금한 마음에 찾아오신 분들에게 최소한의 정보를 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글은 블로그가 아닌 브런치에 올라오고 있어요. 주된 관심사인 정리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가지 시도했다 그만둔 것들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나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1인 가구들에게 정리 노하우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1인가구 정리수납 컨설턴트,라는 수식어를 달았어요. 꾸준히 정리 일을 하지 않으면 이 능력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의 물건을 정리하면서 그것을 기록하고 더불어 다른 이들의 정리 상황, 옷장을 컨설팅합니다. 20년 1월 부터 클래스 플랫폼 '프립'을 통해 정리수납 수업과 컨설팅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정리를 배웠고, 자격증을 갖게 되었지만 이것을 물리적인 공간에 한정 짓지 않고 제 삶을 정리 정돈 하는 데에 큰 관심이 있어요. 덕분에 저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된 다양한 시도들을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정리와 함께 비건이나, 러닝, 제로웨이스트 실천 같은 것들이요. 실은 주로 마케터로 일하며 돈을 버는데, 마케터에게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과 어느 정도 긴 글을 쓰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닉네임 '피나'의 유래

저는 첫 사회생활을 예술영화관에서 했는데요, 당시 제가 일하던 영화관에서는 안무가 피나 바우쉬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피나(Pina)'라는 다큐영화를 자주 상영했습니다. 그 영화가 마지막 상영 스케줄로 잡히면 집에 가기 전에 자주 보곤 했어요. 퇴근하고 없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유난히 속이 시끄럽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름대로의 해결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가장 뒷좌석에서 스크린을 앞에 두고 딴 생각을 하기도 하고, 집중하기도 하면서요.

그 일을 계기로 저는 나중에 피나 바우쉬가 연출한 작품, 그가 생전 활동했던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우리나라에서 공연한다면 꼬박꼬박 보러 가야겠다는 결심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부를 잊지 않고 체크해서 놓치지 않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피나'라는 단어는 눈에 보일 때마다 검색하고 찾아볼 중요한 단어가 되어버린 거에요. 닉네임은 그렇게 제가 잊지 않아야 할 단어 중 사람의 이름을 딴 것을 골라 정해졌습니다. 저를 나타낸다기 보다는 잊지 않으려는 무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충분할까요? 더 궁금하신 게 있다면, 명함 속 연락처로 연락주세요. 정리하고 싶은 것이 있으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함께 고민해볼게요!